(전국=한국드론뉴스닷컴) 손윤제 기자 = 검열반전문의의 검열반이야기(3)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안과 권지원교수!
최근 수년 동안 검열반으로 진료를 보러 오신 환자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안과에 다른 진료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검열반이 있다고 진단을 받거나, 본인이 거울을 보다가 흰자에 노란 반점을 발견하여 안과에 가서 검열반이라고 듣고 치료 방법을 물었을 때, 대부분 “치료방법이 없다, 그냥 살아라”고 들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검열반 수술에 관해서는
"검열반은 수술하면 재발한다"
"검열반은 수술하면 흉터가 남아서 더 보기 흉해진다"
라고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런 내용은 안과 text 뿐 아니라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열반수술에 관한 오해와 진실에 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수술하면 재발을 잘 하는 질환은 검열반이 아니고 익상편입니다.
검열반을 그냥 두면 익상편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검열반이야기(2) 참조) 검열반과 익상편은 일단 다른 질환으로 분류합니다. 검은자와 흰자의 경계부위인 윤부를 넘어가느냐 넘어가지 않느냐는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까요.
제가 익상편이야기(8) 에서 썼듯이, 현재는 익상편 수술도 수술기법 및 술후 관리가 많이 발전하여 재발률이 2% 이하입니다. 따라서 익상편도, 재발을 잘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옛날 이야기입니다.(그러나 수술방법 중 "단순절제술"은 재발률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익상편은 재발을 잘 해서 웬만하면 수술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열반은 수술하면 재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검열반이란 것이 "결막(단백질)조직의 지방으로의 변성" 인데, 검열반의 발생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결막조직 내부에서, 변성이 발생할 공간이 있어야 일어납니다. 검열반을 수술하면서 그 공간을 "생체 풀(fibrin glue 피브린 글루)"을 통해 막기 때문에, 검열반 수술을 시작하고 7년이 넘었지만, 검열반이 재발한 분은 단 한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2. 검열반은 수술하면 혈관이 줄어들어 충혈이 개선됩니다(그림 3).
익상편이든 검열반이든 복합모반이든, 결막을 잘라내는 수술은 모두 흉터와 혈관화를 남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잘라낸 자리를 메꾸기 위해 주변 조직들이 이동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주변 조직들이 이동할 필요 없게 흉터와 혈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봉합 자가결막이식술”이고, 이는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시행된 안정성이 확립된 수술입니다.
"무봉합"이라는 뜻은, 봉합사 즉 "실"을 쓰지 않고, 조직을 풀(fibrin glue)로 붙인다는 뜻입니다. (종이를 붙일 때 풀을 사용하는 것처럼요)
봉합의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봉합사를 사용하면 수술시간이 길어지고, 봉합사(수술 후 경과를 봐서 제거해야 하는 안녹는 봉합사도 있고, 제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녹는 봉합사도 습니다)로 인한 자극으로, 제거시까지 눈물, 이물감으로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봉합사 주위로 육아종이 생기거나 혈관이 자랄 수 있습니다.
(봉합사를 사용하는 장점은 생체 풀은 드물게, 붙인 부위가 떨어질 수 있지만 봉합을 해 놓으면 제거시까지 떨어질 염려는 없습니다.)
그럼 봉합보다 무봉합의장점은 무엇일까요?
무봉합은 이런 봉합사의 단점 없이 깨끗하게 조직을 붙이고, 수술시간이 단축됩니다. 단점은, 생체 풀(fibrin glue)을 사용시 이 풀의 비용이 비보험이라 수술비용이 살짝 상승합니다.
이런 무봉합 자가결막이식술은 병변 부위를 잘라내고(excision), 눈동자 위쪽의 결막 중에 결막상피만 아주 얇게 떼어내서(이 과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구멍이 생기지 않게 잘 떼어내야 하는데, 워낙 얇게 떼어내야 하다 보니 구멍이 생기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의사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병변을 잘라낸 부위에 생체 풀(fibrin glue, 피브린 글루)로 붙여 주는 수술입니다.
이 피브린 글루의 사용법 또한 쉽지 않아,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오랜 임상경험을 가진 안과전문의에게 "피브린 글루를 이용한 무봉합 자가결막이식술"은 그다지 어려운 수술은 아닙니다. 어느 특정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수술도 아니며, 이미 오래 전부터, 아마도 10년 이상 전부터 나온 SCI 논문에도 이 방법을 사용한 수술의 결과에 대해 많은 수의 논문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제가 수 년간 검열반수술을 해 보니, 검열반만 제거했을 뿐인데, 주변 혈관이 퇴화하여 충혈이 개선되는 것을 발견하여, 이를 SCI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검열반 수술 후 혈관퇴행에 관해서는 아마 세계 최초의 보고일 것입니다.
검열반의 분류 중 의 “혈관화 정도”에 따른 분류로, 혈관화정도에 따라 0등급(A)에서, 3등급(D)까지 분류합니다.
검열반 술전(A, C, E) 및 술후(B, D, F) 사진으로 검열반주위에 몰려있던 혈관들이 깨끗하게 없어지거나 퇴화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타인의 논문의 사진을 인용할 때는 출처를 밝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사진만 도용하는 경우가 있어 부득이하게 워터마크를 넣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수술을 잘 해도 익상편이야기(8)에도 썼듯이 환자 factor 라는 게 있기 때문에, 드물게 약간의 흉터나 혈관이 생기는 경우가 절대로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특히 미용적으로 수술을 원할 경우에는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술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다만 수술전 심한 충혈과 노랗고 튀어나온 검열반이었을 경우, 혹시라도 약간의 흉터(사실 흉터는 남의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요)나 혈관이 생겼어도, 수술하기 전보다는 훨씬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설명했듯이 검열반 수술은, 해서는 안되는 수술이 아닙니다. 검열반 상태(크기, 색깔, 돌출정도, 눈건강에 미치는 영향)를 종합적으로 진단해서, 이물감으로 평상시 생활에 지장을 준다거나, 눈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다른 질환을 유발 또는 심하게 만드는 경우에는 고려하셔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