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관한 오해와 진실 : 렌즈가 눈 뒤로 돌아갔어요!

눈 구조상 눈 뒤로 돌아갈 수 없으며, 빠졌거나 눈꺼풀 사이에 끼어 있어……

권지원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안과교수

한국드론뉴스닷컴 명예기자

그림1~그림5

시력교정이나 기타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과영역에서 렌즈라고 하면 두 가지 의미가 있으며 하나가 콘택트렌즈이고, 또 하나는 수정체 즉 애기동자(동공) 뒤쪽의 눈 구조물인데 영어로 lens 라고 하기 때문에 렌즈가 수정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수정체가 여러가지 이유로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 백내장입니다. 그래서 백내장 수술 후 본인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게 되는데 이 인공수정체를 “intraocular lens IOL” 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의 일상대화에서는 수정체를 렌즈라고 표현하는 경우보다는 콘택트렌즈를 렌즈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낮에 렌즈를 끼고, 밤에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눈에 렌즈가 없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렌즈가 눈 뒤로 돌아갔다고 사색이 되어 울면서 새벽에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분들이 꽤 계십니다.

제 지인들도 렌즈꼈다가 눈 뒤로 돌아갈까봐 걱정된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로, 렌즈는 원래의 위치(검은자 즉 각막 위)를 벗어나서 눈 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대답은 아니다입니다.

눈의 구조상 안구는 검은자인 각막과 흰자인 공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막은 실제로 검은 색이 아니고 유리처럼 투명하여 빛을 통과시키며, 눈동자 색깔은 각막 뒤쪽의 홍채의 멜라닌색소의 양에 따라 결정되게 됩니다. 공막은 눈 뒤까지 안구 전체를 싸고 있고, 눈 앞쪽은 이물이 눈 뒤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결막이 싸고 있습니다(그림 1).


이 결막은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흰자위쪽 공막을 덮고 있는 눈알결막(그림 21), 눈꺼풀을 내리거나 뒤집었을 때 보이는 분홍색의 눈꺼풀결막(그림 22), 그리고 이 두 가지 구조물을 이어주는 원개결막(그림 23) 입니다. 즉 결막은 검은자(각막)의 주변부부터 시작되어 안구 앞쪽을 감싸고, 눈꺼풀안쪽과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눈에 착용했던 콘택트렌즈가 없어졌다면, 자기도 모르게 빠졌거나, 아니면 눈꺼풀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아무 증상이 없다면 빠졌을 가능성이 높고,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고 눈물이 난다면 (주로) 윗눈꺼풀 구석에 접혀져서 끼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림 3). 시력은 흰자가 아니고 검은자(각막)가 중요하므로, 착용했던 렌즈가 어디론가 없어졌다고 해서 큰 일이 난다거나 실명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착용하던 렌즈가 소프트렌즈(그림 4)라면 부드러운 렌즈가 접혀 있는 거라(그림 5) 약간 불편한 정도이지만, 하드렌즈라면 렌즈재질이 딱딱하므로 이물감이 심하고 충혈, 눈물이 날 수는 있습니다.


그림3은 렌즈가 잘 끼는 위치, 아래눈꺼풀보다는 윗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주로 끼어 있습니다.

그러나 안과에 가서 제거하면 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 없으며, 렌즈가 눈 뒤로 들어가는 일도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니 이 점은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천권 기자
작성 2021.06.17 11:24 수정 2021.07.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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